「애도하라! 애도하라!」「구주 군신이 어제 10개 나라에서 온 강자의 연합공세로 죽음의 바다에서 전사했습니다.」「이 전쟁으로 파란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고 망망대해에 시체가 떠올랐습니다.」「이 전쟁은 한 사람이 한 개 군을 이끌고 10개 나라의 백만 군사에 맞서 온 힘을 다해 격전을 벌인 전쟁이었습니다.」세간의 모든 사람이 군신은 10개국 강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를 죽게 만든 건 그가 제일 사랑했던 여자였다.몇 년 뒤, 윤구주는 산꼭대기에 서서 아래에 쌓여있는 수많은 백골을 내려다보며 말했다.“나에게 빚진 건 피와 살로 갚아야 할 거야!”
Lihat lebih banyak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순간, 갑자기 목소리 하나가 뒤에서 들려왔다.“규비야, 물러나.”곧 훤칠한 남자 한 명이 사람들 틈 사이에서 걸어 나왔다.그는 다름 아닌 윤구주였다.윤구주의 뒤에는 시괴 동산과 백경재가 있었다.“윤... 너 왜 나왔어?”연규비는 윤구주를 위해 오늘의 이 성가신 일을 막아주고 싶었는데 뜻밖에도 윤구주가 모습을 드러냈다.“날 찾으러 온 거라는데 당연히 나와 봐야지.”윤구주는 덤덤히 말한 뒤 시선을 들어 자신을 찾아온 무도 연맹 사람들을 바라봤다.곧 그가 걸음을 내디뎠다.“바로 저 자식이 고시연 아가씨를 언짢게 했습니다!”단도문 사람들은 윤구주를 한눈에 알아보았다.다들 알아보자 신씨 형제가 첫 번째로 튀어나왔다.“이 자식, 오늘 네가 서남빌딩 전망대에서 우리 고시연 아가씨를 심기를 건드린 거지?”윤구주는 덤덤히 웃었다.“아니. 난 그 여자 심기를 건드린 적이 없어. 그냥 무릎을 꿇으라고 했을 뿐이지.”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는 말에 무도 연맹 사람들은 사색이 되었다.“이 자식, 네가 뭔데 감히 우리 아가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거야? 죽고 싶어?”“우리 서남에서 아가씨 말 한마디에 너 같은 녀석은 죽을 수도 있어!”신씨 형제 중 첫째가 화를 내며 말했다.“하.”윤구주는 웃었다.“죽을 거라고?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데.”“이 자식, 백화궁이 뒷배가 되어준다고 해서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고씨 일가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네 배후가 누구든 감당할 수 없어!”형의문의 나진수도 나섰다.윤구주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오늘 난 절대 백화궁이나 규비가 나 대신 나서게 할 생각 없으니까. 당신들에게 날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게 할 능력이 있다면 목숨은 살려줄게. 어때?”윤구주의 건방진 말에 단도문의 한성은 화가 단단히 났다.“참으로 거만한 놈이구나. 우리 저놈부터 죽입시다!”한성은 연규비에게 무안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화가 가득 차 있었다.그래서 윤구주의 말을 듣자 곧바로
인해민이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안쪽에 있는 궁전에서 들려왔다.“한성!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감히 우리 백화궁에 사람을 내놓으라고 찾아와? 죽고 싶어?”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여신 같은 여자가 순식간에 그곳으로 날아왔다.연규비였다.연규비가 살기등등하게 나타나자 한성은 눈빛이 흔들리면서 뒤로 물러나려 했다.그러나 연규비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그녀는 빛과 같은 속도로 도착해서 손을 들어 단도문의 한성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한성은 감히 방심할 수 없어 서둘러 온몸의 공력을 사용하여 연규비와 손바닥을 마주 닿게 했다.쿵!순간 충격파가 사방으로 흩어졌고 단도문의 문주는 연규비의 공격에 연신 뒷걸음질 치면서 입가에 피를 흘렸다.연규비는 한성을 상처 입힌 뒤 싸늘한 눈동자를 들어 다른 이들을 쭉 둘러보았다.“어머, 형의문, 신씨 일가의 형제, 금강사에서도 다 왔군.”그 말에 형의문의 나진수가 앞으로 나섰다.“연 궁주, 오랜만입니다.”연규비는 차갑게 웃었다.“나 문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오늘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우리 백화궁을 찾아왔는지 해명해 보지 그래. 우리 백화궁이 수가 적어서 만만했던 건가?”“오해입니다, 연 궁주. 저희가 어떻게 감히 백화궁에 멋대로 쳐들어가겠습니까? 다만 오늘 어떤 건방진 자식이 감히 고씨 일가의 셋째 아가씨의 심기를 건드려서요. 저희는 무도 연맹의 명령을 받고 그 자식을 데리러 온 겁니다.”나진수가 말했다.연규비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사람을 데리러 왔다고? 그래서 감히 우리 백화궁에 쳐들어오려고 했던 건가?”“연 궁주, 저희는 고시연 아가씨의 심기를 건드린 그 자식이 백화궁에 숨어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신씨 일가의 형제가 성격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섰다.“헛소리군! 경고하는데 오늘 당신들이 누굴 찾든 감히 우리 백화궁에서 소란을 벌인다면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연규비의 살기가 담긴 싸늘한 말에 분위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서남의 모든 문파가 윤구주를 상대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윤구주는 백화궁에서 묵묵히 소채은의 곁을 지켰다.현재 소채은의 상태는 많이 안정되었다.윤구주가 해야 할 일은 빨리 천년초를 찾아 자신의 실력을 회복하는 것이었다.그렇게 해야만 체내의 기린화독을 뺄 수 있었고 동시에 소채은의 천시 고독을 치료할 수 있었다.그러나 천년초 두 개를 찾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지금까지 윤구주는 단 하나의 천년초만 찾았다. 바로 천년 빙설화였다.아직 두 개가 부족했다.그런 생각이 들자 윤구주는 답답해졌다.윤구주가 천년초 두 개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을 때 백화궁 대문 앞에 차 십여 대가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자 기세등등한 무인들이 차에서 내렸다.단도문, 형의문, 신씨 형제들과 금강사의 스님들까지 총 수십 명이었다.사람들이 차에서 내렸고 제일 처음 입을 연 사람은 다름 아닌 단도문의 한성이었다.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백화궁 대문을 바라보며 말했다.“바로 여기예요. 갑시다. 가서 그 자식을 불러냅시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십 명의 무인들이 그를 따라서 백화궁 대문 쪽으로 걸어갔다.백화궁 대문 입구에는 미녀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많은 무인이 들이닥치자 그들은 깜짝 놀라워 하면서 앞으로 나섰다.“당신들은 누구죠?”“난 무도연맹 단도문의 문주 한성이다.”상대방이 자신을 무도연맹 단도문의 문주라고 하자 백화궁 사람들은 살짝 당황했다.백화궁도 서남 무도연맹 소속이었기에 그들은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한성 문주님이셨군요. 그런데 우리 백화궁에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한성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연규비 궁주를 만나고 싶다.”상대방이 궁주를 만나겠다고 하자 여자들은 곧바로 말했다.“죄송하지만 지금 궁주님께서는 계시지 않습니다. 이만 돌아가시죠.”“젠장, 여자들 따위가 감히 날 막으려고 해?”한성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앞으로 한 걸음 나섰다. 순간 발아래 바닥이 갈라지면서 여자들을 향해 엄청난 기세를 뿜어댔다.쿵쿵!여자 둘은 그
서남 무도계 사람들은 다들 고씨 일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고시연은 각 문파가 자신을 위해 나서겠다고 하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다들 고마워요.”“별말씀을요. 고씨 일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건 저희 단도문의 영광인걸요.”“맞습니다.”“아가씨, 저희에게 말씀해 주세요. 오늘 아가씨를 괴롭힌 사람이 대체 누굽니까? 저희 신씨 형제가 그 자식을 단단히 혼쭐내서 아가씨를 위해 복수하겠습니다.”신씨 형제가 앞으로 나섰다.“걱정하지 마세요. 제 사람이 CCTV 영상을 가지러 갔습니다. 곧 그 빌어먹을 자식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고시연이 말했다.그렇게 홀 안의 사람들은 조용히 CCTV 영상을 기다렸다.잠시 뒤, 한 경호원이 건물 CCTV 영상을 가지고 왔다.“아가씨, 찾았습니다.”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빠르게 달려왔다. 동시에 들고 있던 노트북에 있는 파일을 복제해서 고시연에게 건넸다.열어 보니 화면에 윤구주와 연규비, 소채은, 백경재 등이 담겨 있었다.그들이 건물에 들어서서부터 전망대에 도착할 때까지 모습이 CCTV에 전부 찍혔다.“이 자식이에요!”고시연이 손가락으로 CCTV 속 잘생긴 윤구주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주위에 있던 단도문, 형의문, 금강사, 신씨 형제들 모두 한데 모여서 윤구주를 보았다.“젊은 녀석이네요. 이 자식이 감히 우리 아가씨를 건드린 건가요?”단도문의 한성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누군가 했더니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었군요.”“아가씨, 저희 신씨 형제에게 맡겨주시면 지금 당장 이 자식을 찾아가서 없애버리겠습니다.”신씨 형제들이 큰소리를 쳤다.“아니, 이것 좀 보세요. 이 옆에... 백화궁 궁주 아닌가요?”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화면 속에서 아름다운 연규의 모습이 보이자 사람들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진짜 백화궁의 궁주네요!”“젠장, 백화궁 궁주가 왜 여기 있는 걸까요? 설마 저 녀석이랑 한패인 걸까요?”조금 전까지는 기세등등하던 사람들이 갑
무도 천방의 7위는 고진용이었다.윤구주는 그 이름을 듣자 과거 무적의 육신이라고 불렸던 그를 떠올렸다.당시 곤륜 천방 무도 대회에서 그는 모습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순위가 너무 낮아서 윤구주와 싸울 자격이 없었다.그런데 그가 바로 서남 무도 연맹의 수장일 줄은 몰랐다.“기억난 것 같아.”윤구주의 입꼬리가 휘어졌다.“이번에 서남 5개 도의 문파들이 파티를 열었는데 그 이유가 고진용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야. 그래서 그들 모두 그곳에 모였던 거야. 며칠 전에 우리 백화궁도 고씨 일가의 초대를 받았었어.”연규비가 말을 이어갔고 윤구주는 짧게 대꾸했다.“구주야, 그런데 왜 갑자기 고씨 일가 얘기를 꺼내는 거야?”연규비가 궁금한 얼굴로 말했다.“오늘 내가 고씨 성을 가진 여자를 죽일 뻔했거든.”윤구주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뭐?’그 말에 연규비는 입이 떡 벌려졌다.“고씨 성이라고 했지? 이름이 뭐야?”윤구주가 말했다.“몰라. 그냥 성이 고씨라고 하던데.”윤구주는 오늘 전망대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해 줬다.그 말을 들은 연규비는 그제야 오늘 전망대에서 있었던 일을 알았다.“그랬구나. 젠장, 그 오만한 여자 아마 고씨 집안 셋째 딸일 거야.”연규비가 갑자기 말했다.“셋째 딸?”“맞아, 구주야. 고씨 집안 여자들 아주 포악해. 심지어 고씨 어르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 내가 듣기론 이번 파티 주최자가 고씨 집안 셋째 딸 고시연이라고 해.”그 말에 윤구주가 대답했다.“그 여자가 맞는 것 같아.”“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씨 일가 셋째 딸이 널 건드릴 줄은. 구주야, 나랑 같이 남릉 고씨 집안에 가서 그집 어르신이랑 얘기 좀 나눌래?”연규비가 말했다.“왜? 고씨 집안에서 내게 시비를 걸까 봐 걱정돼서 그래?”윤구주가 차갑게 웃었다.연규비가 말했다.“아니, 난 고씨 일가가 스스로 무덤을 팔까 봐 걱정돼서 그래.”윤구주는 호탕하게 웃었다.“멍청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나도 굳이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어.
“형의문 나진수, 금강사 구세현, 신씨 가문 형제들, 아가씨를 뵙습니다.”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서남의 각 무도 문파의 수장들이었다. 그들은 눈앞의 고시연에게 예를 갖췄다.아무도 고시연의 신분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각 문파 수장들도 그녀의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했다....백화궁.윤구주는 소채은을 데리고 돌아온 뒤 그녀가 얼른 쉬게 했다. 동시에 그녀에게 경체단을 한 알 먹였다.소채은이 누워서 잠이 든 모습을 확인한 뒤 윤구주는 방에서 나왔다.밖으로 나가자마자 연규비가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규비야, 왜 여기 있는 거야?”연규비를 본 윤구주가 물었다.“널 찾으러 온 거야. 오늘 전망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연규비는 똑똑했다.윤구주는 덤덤히 웃었다.“별거 아니야. 보는 눈 없는 개미 새끼들이 좀 방해를 한 것뿐이야.”“채은 씨가 그렇게 빨리 돌아오려고 한 이유가 있었네.”윤구주는 웃었다.“채은이는 아직 내 신분을 몰라. 그래서 가끔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뭐? 채은 씨 아직도 네가 천하무적 구주왕이라는 걸 모른단 말이야?”연규비는 의아했다.“응.”“채은 씨 정말 단순하네.”윤구주는 웃었다.“하지만 오늘 그 건물에서 많은 무인들의 기운이 느껴졌어. 내 짐작이 맞다면 적어도 백 명은 될 거야. 규비야, 넌 서남에 익숙하니 오늘 그곳에 왜 무인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윤구주가 말했다.연규비가 대답했다.“아직은 모르겠어. 알고 싶다면 내가 가서 조사해 볼게.”“응, 그래!”그렇게 연규비는 알아보러 갔다.오후가 되어서야 연규비는 상황을 알아냈다.“구주야, 나 조사해 냈어!”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온 뒤 연규비가 말했다.“구주야, 알아냈어!”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온 뒤 연규비가 말했다.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던 윤구주가 물었다.“말해 봐.”“내 조사에 따르면 오늘 그 건물에 서남 5개 시 무도연맹 사람들이 모였어.”“무도연맹?”윤구주
“쓸모없는 것들, 전부 쓸모없어!”쨍그랑!쨍그랑!날카로운 고함과 함께 컵,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건물 VIP룸에서 들려왔다.고함을 지른 사람은 조금 전 윤구주에 의해 무릎을 꿇게 된 고씨 집안 딸 고시연이었다.고씨 집안 셋째 딸인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될 줄은 몰랐다.게다가 서남 같은 곳에서 말이다.방 안.서 있는 경호원들과 대사 수준의 경철과 정훈은 서서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감히 날 무릎 꿇려? 내가 죽여버릴 거야! 반드시 죽여버릴 거라고!”고시연은 소리를 지르면서 양주를 100인치가 넘는 LCD TV에 내동댕이쳤다.고시연이 미친 듯이 화를 내자 옆에 있던 법사 노인이 그녀를 설득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큰 죄를 지었습니다...”“맞는 말이에요. 법사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청년 한 명 상대하지 못해요? 말해봐요. 아저씨가 무슨 낯짝으로 제 옆에 남을 수 있는 거죠?”고시연이 버럭 화를 냈다.욕을 먹은 법사 노인이 탄식했다.“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 자식이 그렇게 강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그리고 뭐요?”“그 자식 곁은 거인은 사람이 아닙니다!”법사 노인이 말했다.“사람이 아니면 뭔데요?”고시연이 사납게 물었다.“제 추측이 맞다면 그 젊은이 곁의 거인은 시체일 겁니다.”“시체요? 그럴 리가요?”고시연은 다급히 윤구주 곁의 거인 동산을 떠올렸다.“저도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당시 염식술로 거인의 생명 징후를 탐측해 본 결과 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심장 박동도 없었습니다.”법사 노인이 말했다.그 말에 고시연은 안색이 변했다.“맞아요, 맞아요! 정훈 씨 말이 맞습니다. 저도 그 거인을 상대해 봤는데 그 거인은 무쇠 같은 몸을 가지고 있었고 체온도 아주 낮았어요.”동산에게 크게 다쳤던 노인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두 명의 대가급 부하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자 고시연의 안색이 달라졌다.“설마 고수를 만난 걸까요?”법사
매서운 눈매의 노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톱을 세웠다. 그는 온몸에서 사나운 기운을 내뿜으며 윤구주를 공격했다.이때 동산이 갑자기 윤구주의 앞을 가로막았다.쾅 소리와 함께 사나운 눈매의 노인의 손톱이 동산의 몸을 가격했다.동산은 깜짝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차가웠다.마치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응?”사나운 눈매의 노인은 그 광경을 보자 안색이 달라졌다.동산이 노인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그의 단단한 주먹이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다.사나운 눈매의 노인은 감히 동산을 얕볼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몸을 비틀어 똑같이 주먹을 휘둘렀다.쿵!두 주먹이 한데 부딪히면서 충격파가 일어났고, 그중 한 명이 충격에 연달아 네다섯 걸음 뒤로 물러났다.자세히 보니 충격으로 뒷걸음 질친 건 사나운 눈매의 노인이었다.반대로 동산은 두 다리가 바닥에 박힌 것처럼 꿈쩍하지 않았다.“몸이 무쇠처럼 단단하군! 좋아, 다시 한번 붙어보자!”사나운 눈매의 노인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고함을 지르면서 소매 안에서 시커먼 칼날을 뽑았다.“경철 씨, 잠시만요!”이때 등 뒤에서 말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자세히 보니 고씨 성의 여자 옆에 있던 다른 여자였다.그 노인은 비록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몸에서 내뿜는 현기가 짙었다.그는 사나운 눈매의 노인을 멈춰 세운 뒤 윤구주를 향해 예를 갖췄다.“서남에서 이런 고수를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가 당돌했군요. 죄송합니다.”말을 마친 뒤 그는 사나운 눈매의 노인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떠나려고 준비했다.“멈춰요! 제가 언제 가라고 했죠?”윤구주가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때 윤구주가 드디어 서늘한 시선을 들었다.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자 노인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당신은 이미 우리 쪽 사람들을 많이 다치게 했습니다. 뭘 더 어쩌고 싶은 거죠?”“무릎 꿇고 사과해요.”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뭐라고?’“나더러 무릎을 꿇으라고요? 죽고 싶어요?”윤구주의 말에
오만한 여자는 완전히 제멋대로였다.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윤구주 일행이 있자 그녀는 곧바로 사납게 말했다.옆에 있던 경호원들은 서둘러 사람들을 데리고 윤구주 일행을 향해 다가갔다.“저기요, 이 자리는 저희 아가씨께서 쓸 겁니다.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가까이 다가간 경호원이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윤구주 일행에게 말했다.경치를 감상하고 있던 두 사람은 그 말을 들었고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오만한 여자를 힐끗 쳐다본 뒤 경호원들의 말에 대꾸하지도 않고 계속해 소채은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저기요, 내 말 안 들려요? 이 위치는 우리 아가씨께서 쓰실 거라고요. 눈치 있으면 얼른 떠나요. 돈은 여기 있어요.”경호원은 말을 마친 뒤 지갑 안에서 40만 원 정도를 꺼내 윤구주에게 던졌다.그런데 경호원이 입을 열자마자 윤구주가 차갑게 말했다.“꺼져!”그 말에 경호원들은 흠칫했다.“감히 우리한테 꺼지라고 한 거예요? 죽고 싶어요?”경호원은 화를 내면서 윤구주에게로 다가갔다.그런데 그가 걸음을 내딛자마자 갑자기 거인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시괴 동산이었다.장군처럼 보이는 동산은 큰 손으로 경호원의 멱살을 잡고 마치 장난감을 던지듯 쿵 소리 나게 경호원을 멀리 던졌다. 재수가 없던 경호원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다른 경호원들은 동산이 나서자 다들 화가 났다.“이 자식, 감히 우리 사람을 다치게 해? 죽으려고!”경호원들은 전부 무사 수준이었다.그들은 일제히 동산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동산의 상대가 되겠는가?단단한 몸을 가진 시괴 동산은 대가 경지였다.주먹이 동산의 몸에 부딪히면서 쾅쾅 소리를 냈다.“무슨 상황이지? 이 자식 왜 몸이 강철 같지?”경호원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무표정한 얼굴의 동산이 팔을 휘둘렀고, 마치 탱크에 부딪히듯 쾅쾅 소리와 함께 7, 8명의 경호원들이 앓는 소리를 내면서 날아갔다. 다들 뼈가 부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그 광경에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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